아이 낳는 조산원은 ‘지고’ 노인 요양병원은 ‘뜨고’

심평원, 10년 간 요양기관 변화 분석

노인성 질환 환자가 많은 요양기관이 10년 사이  40배 이상 증가한 반면

아이 낳는 걸 도와주는 조산원은 63.5% 줄었다. 우리나라 요양기관은 지난 10년 사이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특히 전체 요양기관 수가

31.3% 증가한 가운데 조산원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등록된 건강보험

요양기관수는 8만1142개 기관으로 2000년 6만1776기관에서 10년 사이 2만여 개(31.3%)가

증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요양병원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노인인구 증가로 장기요양

의료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으며 특히 노인성 질환 요양병원 개설허가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산원이 줄어든 것은 “저출산으로 아이를 적게 낳고 조산원보다

병원을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요양병원이 2000년 19곳에서 올해 825곳으로 무려 4,242% 증가했다.

반면 조산원은 126곳에서 46곳으로 줄어 63.5% 감소했다. 그 외 치과병원 215.0%,

병원 94.4%, 한의원 65.2%, 의원38.8%, 치과의원 36.7%, 종합병원 11.4%, 약국 7.9%

각각 증가했다.

또 특수고가 의료장비도 10년 동안 급증했다. 2000년 대비 △컴퓨터 단층촬영(CT)

27.9% △유방암진단기(Mammography) 275.0% △자기공명영상(MRI) 267.7% △양전자단층촬영장치(PET)

14,300%의 증가를 보였다. 올해 6월말 기준 특수 고가 의료장비 등록대수는 △ CT

1,706대 △유방암진단기 2,336대 △MRI 934대 △PET 144대이다.

의료 인력은 올 6월말현재 △의사 8만1761명 △치과의사 2만783명 △한의사 1만6038명

△약사 3만2308명 △간호사 11만4670명 등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 비해 △의사 48.0%

△치과의사 42.8% △한의사 81.3% △약사 16.7% △간호사 74.5%가 각각 증가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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