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심장에 좋다지만 사람들은 약을 선호

항산화 성분 많은 초콜릿보다 알약 제제 더 신뢰

항산화 성분이 많아 심장병에 좋고 심장치료성분을 강화한 초콜릿이라는 안내를

충분히 한 뒤 환자들에게 초콜릿과 알약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물었더니 알약 제제를

더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맛좋은 초콜릿도 먹고 치료제 작용도 노릴 것 같으나

환자들은 알약이 더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

호주 아델라이드 대학교의 카린 리에드 박사팀은 36명의 환자에게 하루 50g의

다크 초콜릿(보통 초콜릿바 한 개 분량)과 토마토 추출물로 만든 캡슐제제, 그리고

가짜 약 가운데 어느 것을 택하도록 했다. 초콜릿에는 70%의 코코아와 750mg의 폴리페놀이

들어 있었다. 토마토 캡슐에는 15mg의 항산화 리코펜이 들어 있었다.

조사대상 환자들은 8주 동안 조사에 응했다. 그 결과 초콜릿을 택한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매일 먹는 양 만큼의 초콜릿을 먹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처음에 초콜릿을

택한 20%는 장기간 치료법으로는 초콜릿이 마땅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어떤 식품을 자발적이든 억지든 몇 달씩 매일 먹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매일 초콜릿바 한 개를 약처럼 먹는 게 무시할 수 있는 양이 아니라는

것. 환자들은 초콜릿 맛이 너무 강하다고 했으며 지방과 설탕이 많이 들어 있어서

장기간 치료법에는 맞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다만 환자들이 초콜릿을 내려놓은 것은 초콜릿만 먹기는 힘들기 때문이고 다른

음식을 함께 먹으면 괜찮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조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됐으며 미국의

건강 사이트 메드라인 플러스가 12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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