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김 면역력 떨어져 폐렴 악화 별세

한국 패션의 거장, 원래 대장암에 시달려

한국 패션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이 12일 오후 7시 25분경

별세했다. 향년 75세.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앙드레 김은 지난 달 말 대장암과 폐렴 증세 악화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앙드레 김의 사인이 된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 때문에

생기는 폐의 염증이다. 폐렴은 가래나 숨 쉬는 기능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 폐의

정상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폐 증상과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

주로 노인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질환인데 노인들은 호흡기 기능이 약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기침이나 가래를 통해 뱉어내는 능력이 떨어진다.

앙드레 김에게 처음 발병한 병은 대장암이었지만 이것이 폐렴으로 연결된 이유는

면역력 저하 때문이다. 경희의료원 호흡기내과 박소영 교수는 “특히 노인 암환자는

면역력이 극심하게 떨어져 바이러스에 매우 취약해 폐렴의 공격을 잘 받는다”고

말했다.

한 보고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의 70%가 노인환자이며, 65세 이상 노인

폐렴환자의 사망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달 29일 별세한 원로 코미디언 백남봉씨도 폐렴 증세 악화가 직접 사인이

되었다.

앙드레 김은 한국 패션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노년에

들어서도 젊은 후배들 못지않은 정열로 무대를 꾸며왔다. 최근까지도 국내외를 무대로

의욕적인 대규모 패션쇼를 잇따라 열며 건재를 과시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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