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당한 경험 있으면 자기 통제력 잃기 쉬워

공격성-폭식-집중력 저하 등은 편견과 차별의 부작용

편견과 차별을 경험한 사람은 장기적으로 판단력과 집중력 같은 자기 통제 능력을

잃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스카보로 대학교의 마이클 인즈리히트 박사팀은 두 그룹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수학 테스트를 비롯한 몇 가지 검사를 했다. 특히 연구진은 검사를 하기

전에 특정 그룹의 여성들에게는 매사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규정짓는 선입관을 심었다.

가령, 수학 테스트를 하기 전에 주된 실험 대상그룹에 속한 여성들에게는 “여성은

수학적인 재능이 부족하다”는 선입관을 주입했다. 반면 같은 테스트를 본 여타 그룹의

여성에게는 그들이 수학실력이 충분하며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줬다.

수학 테스트가 끝난 뒤 양 그룹의 여성들은 공격성 집중력 자기 통제 능력 등을

측정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부정적인 선입관을 주입받은 여성 그룹은 여타

그룹보다 음식을 더 많이 먹었고 인지력을 측정하는 문항에서 현저히 낮은 점수를

보였다.

테스트 결과는 선입관을 더 이상 주입시키지 않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그룹에 있다고 느낀 이들은 보다 공격적이 되었고 자기 통제력이

부족했으며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도 가리지

않고 더 많이 먹었다.

연구팀은 한번 부정적으로 박힌 선입관이 때로는 일생토록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격과 사회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건강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0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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