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가족인가 경쟁상대인가, 문화 차이 크다

미국은 스포츠 파트너, 남미계는 가족에 비유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일할 때 서로의 문화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고려하면 팀워크를 더 향상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살아온

문화적 배경에 따라 팀원들이 일하는 방식이 다른데, 미국은 같은 팀원을 단순히

스포츠에서의 경쟁적 파트너로, 남미계 사람들은 가족처럼 인식하는 큰 차이를 보였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크리스티나 깁슨 박사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캠퍼스 다나 맥다니엘 박사는 공동으로 각자 사람들이 자기 팀원을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알아보는 면접조사를 했다.

가령 미국 사람들은 함께 일하는 팀에 대해 말할 때 스포츠에 관한 비유를 많이

사용했다. 이런 비유법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같은 팀원을 말할 때 쓰지 않는 표현법이었다.

반면 남미계 사람들은 같은 팀원은 가족처럼 여긴다는 표현이 가장 많았다.

연구진은 “팀원을 가족에 비유하는 것은 서로를 매우 가깝게 여긴다는 것을

뜻하며 스포츠에 비유하는 것은 팀원과의 관계를 제한적이며 경쟁자 여긴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또 강한 카리스마로 팀원들의 충성을 이끌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문화권과 그렇지

않은 문화권으로 나뉘는 것으로 면접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리더십이라도 문화

배경에 따라 좋은 리더십이 되기도 하고 좋지 않은 리더십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깁슨 박사는 “지구촌이 하나의 생활권이 되면서 문화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직접 부대끼며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글로벌 마인드와 노력이 꼭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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