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 40%, 먹는 것에 ‘죄책감’ 느낀다

유명 모델의 마른 몸매 동경, 부적절한 인식

몸매에 신경을 쓰기에는 이른 나이인 10대 소녀들도 자기 몸매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해 무언가 먹을 때마다 죄책감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이 영국의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1~15세 10명 중 4명의 소녀들이 살찌는 것을 두려워해 음식을 먹을 때마다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소녀들은 자기들이 본받고 싶은 유명 여자 모델들의 깡마른

몸을 보고 그들과 똑같이 되려는 압박감을 갖고 있으며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런

죄책감을 갖는 것.

반면 소녀들은 또래 소년들에 비해 먹는 것을 좋아하고 먹는 행위를 통해 안도감을

느끼기까지 했다. 소녀들의 3분의1은 기분이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땐 스낵이나

초콜릿 바를 먹는다는 반면 소년들은 5분의1 정도만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소녀들은 소년들에 비해 운동을 덜 하기 때문에 소년들과 비슷하게 먹더라도 비만이

될 위험이 높았다. 영국에서는 347만명의 어린이 즉 전체 어린이의 30% 정도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트루톤 박사는 “많은 소녀들이 ‘뚱뚱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에 초콜릿을 집어들면서 죄책감을 느꼈다”며 “음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아이들의 성장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 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0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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