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형병원 암병원 러시, 서울대병원 합류

내년 3월 예정, “덩치 아닌 실력 보여줄 터”

 

 

 

 

 

 

 

 

 

국내 대형병원들이 앞 다퉈 암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집중하는 가운데 서울대병원도

내년 3월 암병원 개원을 선언, 암진료에서도 국내 선두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서울대 암병원 개원단장을 맡은 서울대병원 외과 노동영 교수는 6일 “서울대

암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진료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암병원 개원준비단은

5일 출범했다.

현재 65%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서울대 암병원은 서울대병원 본관 바로 옆에 세워진다.

장비구입비를 포함해 총 760억원이 투자되며 지하 6층, 지상 4층에 2만7천m²

규모로 건립중이다.

암병원 건립은 최근 대부분 대형병원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달 연세의료원은

2500억원을 투입해 476병상 규모의 암전문병원을 짓는 착공식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서울성모병원이 406병상 규모의 암병원을, 이대목동병원은 여성암전문병원을 개원했다.

가장 먼저는 삼성서울병원이었다. 2008년 3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 최대의 암병원을

세우면서 국내 암병원 설립 경쟁에 불을 지폈다.

암치료에 대해서도 국내 최고의 의료진을 보유한다고 자부하는 서울대병원은 상대적으로

유방센터에서 유방암에만 특화했다고 할 수 있다. 암병원 건립 시기도 다른 병원에

비해 늦었고 규모도 큰 편이 아니다.

노동영

단장은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국내 최고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환자에게 신속하고

빠른 맞춤형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암병원은 병상 수를 줄이고 외래진료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입원보다는

원스톱 당일진료 시스템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원스톱 당일진료 시스템이란 지방

환자가 많은 서울대병원 특성상 하루 만에 필요한 검사와 진료를 모두 끝마치게 해

시간과 비용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암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해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암병원을 만든다는 것.

노동영 단장은 “요새 암병원 건립이 유행을 이루지만 서울대 암병원은 3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한 결과물”이라며 “실력으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암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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