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모낭염-땀띠엔 파우더 쓰지 마세요

여름철 엉덩이 피부질환 예방지침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 앉아서 오래 생활하다보면 엉덩이 부위에 모낭염이나 땀띠,

완선으로 고생할 수 있다.

웹디자이너 김성환(가명, 38)씨는 회사에 출근하면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보낸다. 얼마 전부터 엉덩이가 가렵고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김씨의 병명은 땀띠. 사무실은 냉방은 잘 되고 있지만 앉아서 지내다보니 엉덩이는

항상 의자와 붙어있어 땀이 찼던 것이다. 하지만 부위가 부위인지라 옆자리 여성

동료가 의식돼 가려워도 긁지 못하는 김씨는 괴롭다.

여름철 엉덩이 부위가 가렵고 피부색이 붉어진다면 모낭염, 땀띠, 완선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예방할 수 있는 공통 생활지침을 먼저 보면 다음과 같다.

여름철 엉덩이 모낭염-땀띠-완선 예방지침

▽ 꽉 끼는 바지는 피하고 헐렁하고 통풍이 잘 되는 바지나 치마를 입는다.

▽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은 한 시간에 5분 정도 일어나 엉덩이에 땀이 차지 않게

한다.

▽ 속옷은 땀을 잘 흡수하는 면소재를 입는다.

▽ 손과 엉덩이를 자주 씻어주고 씻은 후에는 완전히 건조시킨 후 옷을 입는다.

▽ 술과 담배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 살이 많이 찌면 피부 질환의 위험이 더 높으므로 살을 뺀다.

▽ 기름진 음식은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하고 과일, 채소 등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다.

 모낭염

모낭염은 피부 속에서 털을 감싸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주머니인 모낭에서 시작되는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이다. 부위가 붉게 변하면서 고름(농포)이 나온다.

모낭염이 생기면 염증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베이비파우더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잦은 비누칠도 좋지 않다. 가천의대 길병원 피부과 노주영

교수는 “비누보다는 물로만 씻어주는 것이 좋다”며 “긁으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가렵더라도 참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낭염의 치료에는 청결이 최선이다. 항균제가 포함된 비누는 사용할 수 있고,

국소 항생제를 7~10일간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방법으로도 나아지지 않으면

먹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땀띠

여름철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땀띠다. 땀띠는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원활히 표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작은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얼굴 목 가슴 겨드랑이에 발생한다. 접히는 부위이면서 통풍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생긴다. 아기들이 어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당 발한량이 2배 이상이기

때문에 땀띠가 잘 생긴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여름철 땀띠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노주영 교수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마른 사람보다는 살이 찐 사람이

땀띠의 위험이 높다”며 “여성은 치마나 반바지처럼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바지만 입기 때문에 엉덩이나 사타구니에 땀이 차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땀띠는 대부분 심각한 질환은 아니다. 2~3일 정도만 잘 관리하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하지만 땀띠가 난 부위를 잘 씻고

통풍을 잘 시켜주면 대부분 가라앉는다.

땀띠에 베이비파우더를 바르는 사람이 있는데 베이비파우더는 예방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파우더는 꼭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분이 땀이나 수분에 젖어 피부를 자극하고 땀구멍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완선

완선(샅백선)은 사타구니에 곰팡이가 감염된 것이다. 심해지면 곰팡이가 엉덩이까지

번질 수도 있다. 발무좀이나 손발톱무좀이 있으면 이로부터 곰팡이가 번져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 흔히 발생하며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고 습기가 잘 차는 부위에

흔히 발생한다.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최혜영(대한피부과학회 홍보이사) 교수는 “여름철 완선으로

피부과를 찾는 성인 남성이 많다”며 “아무래도 바지를 입고 음낭이 있는 남자의

사타구니와 엉덩이는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완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는 얇은 면바지를 입고 꽉 끼는 청바지를

피해야 한다. 안규중 교수는 “남성들 중 무심코 손을 사타구니로 가지고 가는 사람이

많은데 손이나 발에 무좀이 있는 사람은 사타구니를 만지기 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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