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폭염 사망…환자 서늘한 곳으로

열사병, 만성질환자-노인 특히 주의해야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달들어 2~4일 계속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70대 노인 2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전국 응급의료센터 460곳을 조사한 결과 77명의 환자가 폭염으로

응급실에 실려 왔으며 전라남도에서 73세(남), 77세(여) 노인 두 명이 숨졌다고 6일

밝혔다.

응급실에 실려온 77명의 환자 가운데 57명은 폭염의 직접 피해를 입은 환자였으며

20명은 폭염 때문에 앓고 있던 질병이 악화된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73세 남자 노인은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으로 숨졌다. 77세 여자 노인은 폭염으로 인한 의심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지만 지병이 악화돼 결국 숨졌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는 “심한 무더위는 탈수와 고열로 인한

신체상태의 변화로 여러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며 “특히 고령층은 신체의 체온중추신경이

잘 조절되지 않아 무더위에 쉽게 적응을 못하기 때문에 직사광선 등 더위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더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열병

▽열실신

혈액순환이 잘 안돼 저혈압, 뇌의 산소부족으로 실신하거나 현기증이 나고 갑자기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응급조치다.

의식은 2~3분 이내에 회복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고온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혈압,

맥박수 등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1~2시간 걸린다.

▽열경련

고온 환경에서 심한 육체적 노동이나 운동을 했을 때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 고온의 환경을 떠나 2~3일 쉬고 다시 되돌아올 때 열경련은 많이 발생한다. 근육에

경련이 30초 정도 일어나지만 심할 때에는 2~3분 동안 지속된다.

열경련이 일어나면 물 1ℓ에 소금을 차숟가락으로 한술 정도 넣어서 식염수를

만들어 마시도록 하고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 한다.

▽열피로

고온에서 장시간 힘든 일을 하거나 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나타난다.

좀 심하게 더위를 먹었다고 할 수 있는 상태. 어지럽고, 기운이 없으며, 몸이 나른해지고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두통, 변비나 설사가 흔히 나타나며 실신하는 일도 있다.

환자를 서늘한 장소에 옮겨 열을 식힌 후 열 경련 시 마시는 식염수를 마시게

한다.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에서 땀을 많이

흘릴 때 물을 충분히 마시고 이온음료를 함께 마시는 것도 좋다.

▽열사병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갑자기 발생하는 심각한 체온조절장애다. 중추신경계통의

장해, 전신에서 땀이 나오지 않아 체온상승 등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주로 고온에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한 훈련을 하는 군인이나 신체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 환자에게 생길 수 있다.

열피로와 달리 아주 심각한 질병이다. 주증상은 중추 신경장애이며 현기증, 오심,

구토, 두통, 발한정지에 의한 피부건조, 허탈, 혼수상태, 헛소리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인다.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옮긴다.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취할 응급조치는 △환자를

서늘한 장소로 옮겨 열을 식힌다 △환자의 옷을 시원한 물로 흠뻑 적시고 몸을 선풍기

등으로 시원하게 해준다 등이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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