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태아알코올증후군 위험지역에 포함

가임 여성 음주율 높아지지만 연구 부진

질병관리본부는 5일 오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태아알코올증후군

진단연구의 협력체계를 위한 한미 국제 워크숍’을 열고 태아알코올증후군 진단지식

습득 및 치료 체계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이는 국내 가임여성 가운데 술 마시는 사람이 크게 늘어 태아에게 심각한 정신

신체적 해가 될 수 있는 태아알코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연구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기 때문.

태아알코올증후군이란 임신 중 산모의 음주로 인하여 알코올에 노출된 태아에게

발생하는 심각한 정신 신체적 발달이상으로 출생 전후의 성장 발달 지연, 안면기형

및 중추신경계 장애, 정신지체 등의 특징이 있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의 역학’에 대해 발표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고캠퍼스

소아과 크리스티나 챔버스 교수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1000명당 3명, 여성 음주율이

높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탈리아, 러시아에서는 1000명당 40~80명까지 태아알코올증후군이

나타난다.

문제는 국내 가임여성의 음주 경험이 미국과 비슷한데도 국내에서는 태아알코올증후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일이 없다는 것.

2007년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89년 32%였던 연간 음주여성

비율은 2007년 80%로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태아알코올증후군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워크숍에는 미국 국립알코올연구소(NIAAA)의 케네스 워렌 소장 등의 미국 전문가와

질병관리본부 이종구 본부장, 한국정신의학회 김성곤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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