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구진, B형간염-림프종 관계 세계 첫 규명

한-미 연구진, 60만명이상 자료 분석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혈액암인 비호지킨 림프종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림프절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림프종 중에 하나인 비호지킨 림프종은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전체 악성림프종의 95.6%를 차지할 만큼 림프종 중에서 이름이 알려진 병이다.

이 병은 종양이 간 폐 골수 피부 위장관계 뇌척수액 등에 다양하게 침범한다. 온

몸에 나타날 수도 있고 종양이 어디로 진행할 지 예측하기도 힘들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역학건강증진학과 지선하 교수, 미국 국립암연구소 에릭 엔젤스

박사팀은 한국인암예방연구(Korean Cancer Prevention Study)에서 1995~97년 등록된

60만3585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중 B형간염 바이러스(HBV)에 감염된 사람은 5만3045명이었다.

14년간의 자료를 추적한 결과 HBV 감염자는 133명,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905명이

비호지킨 림프종에 걸렸다. 이는 발병률이 각각의 전체 인구 10만명당 19.4명, 12.3명

꼴인 셈이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C형간염에 감염되면 비호지킨 림프종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있었고 B형간염과 림프종의 관계는 소규모 연구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란셋 종양학(Lancet Onc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3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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