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7시간 자면 심장병-뇌졸중 예방

“5시간 미만 수면 발병 위험 3배”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7시간이고 이보다 적게 자거나 많이 자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의학대학교 공동보건학과의 아눕 상커 박사는 2005년 국립건강설문조사에

참가한 3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24시간 중 평균 몇 시간을 잡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연구진은 연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나이, 성별, 인종, 흡연여부, 음주량,

체질량지수, 당뇨병, 혈압과 같은 요인들을 고려했다.

참가자 중 2146명이 동맥경화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심혈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적정 수면시간인 7시간보다

많거나 적게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6시간 또는 8시간을 자는 사람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1.2~1.3배 높아 별

차이가 없었지만 5시간보다 적게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2배 위험이 높았다.

상커 박사는 “수면이 부족하면 내분비 장애로 인해 신진대사 활동에 문제가 생겨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또한 포도당 내성과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지고

혈압이 올라가는 등 모두 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현상들”이라고 말했다. 오래

자는 것도 호흡에 방해가 되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했다.

미국수면의학협회는 성인의 경우 깊은 밤을 포함해 7~8시간 자는 것이 가장 좋다고

권장해 왔다.

연구진은 “잠과 심혈관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다”면서도

“이번 조사는 충분한 수면만으로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Sleep)’지에 실렸으며 온라인 과학신문 이사이언스뉴스가

1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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