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생겨나면서 인류 진화 속도 불붙었다

“어류에서 육상동물로 진화하면서 생겨”

인류가 똑똑한 뇌로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종(種)으로 진화하는 데에는 목[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교와 코넬 대학교 연구진이 인간과 물고기의 유전자를 비교해 분석했더니

인간은 어류에서 육상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몸통과 머리가 분화됐으며 지금의

목이 생겨 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사람의 팔과 손의 신경세포와 물고기의 가슴지느러미의 신경세포가

동일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번 연구결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가 어류에서 육상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가슴지느러미를 통제하는 신경은

뇌에서 등골 쪽으로 이동했다.

육상동물은 목뼈에서부터 꼬리뼈까지 이어지는 척추에서 사지의 움직임을 전담하게

돼 손을 더 활발히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목뼈의 신경들은 또 인간의 CPU 격인 뇌와

손의 움직임의 매개역할을 함으로써 인류의 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하는 것을

도왔다.

코넬대 앤드루 바스 교수는 “목이 발달하면서 인류의 손은 지상이나 공중에서

능수능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혁신적인 변화가 잇따른 유전자

변화를 불러오면서 인간은 이성적으로 추론하고 손을 잘 쓰는 종으로 발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자연 의사소통(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뉴스웹진

헬스데이,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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