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스캔 해 직업 선택하는 날 올까?

적성검사와 달리 뇌 회백질 크기로 강점 파악

컴퓨터를 응용한 두뇌 스캔을 통해 뇌 회백질의 크기를 재고 그 사람의 강점을

확인한 뒤 가장 걸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리차드 하이어 박사팀은 18~35세 사람들

40명의 뇌기능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들은 모두 존슨 오코너 연구 재단에서

사용하는 8가지 적성 검사를 받았다.

이 8가지 검사는 기억력에 관한 언어 및 숫자 등 두 가지 테스트를 비롯해 두

가지 타입의 수(數)와 관련된 능력, 순발력과 추리력, 그리고 두 가지 공간 지각력

테스트 등이었다.

연구팀은 또 뇌 영상 속에서 3D 화소라고 불리는 수백만 개의 3차원 개체들을

통해 뇌 회백질의 크기를 측정하는 두뇌 스캔 검사를 했다.

사람들의 인지능력이 좋은가 나쁜가는 뇌 회백질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떤 사람이 언어 기억은 잘 하는데 숫자 기억은 떨어진다고 할 때

그의 뇌 회백질 영역은  전반적인 기억력이 좋지만 언어 기억이 처지는 사람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두뇌 스캔은 어떤 사람의 이상적인 직업군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데 사용돼 온 적성검사의 미흡함을 크게 보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두뇌, 정신능력,

그리고 직업을 연계시키는 것은 세계적으로 보편성을 띠고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 누구나 운전을 배우지만 전문 카레이서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카레이서를 절대 할 수 없는 사람은 공간 추리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느리거나

약한 반응 때문이라면, 카레이서에게는 극도로 빠른 속도의 운전과 관련된 특별한

지각기능이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회백질 특정 영역의 크기에 따라 사람들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고 장래에는

구체적인 직업결정에도 적성검사와는 차별되는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BMC 리서치노트(BMC Research Notes)’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과학 사이트 라이브 사이언스가 22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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