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사람에겐 세상이 회색으로 보인다

검은색-흰색에 망막 반응이 덜 민감

우울한 사람에게는 실제로 세상이 회색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 연구팀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흑백의 대비 정도를 변화시키며 이들의 망막 반응을 스캐너로 관찰해 비교했다.  

조사 결과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검은색과 하얀색에 망막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즉, 사물이 검은색과 흰색의 혼합색인 회색으로 변해

보이는 것.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항우울증약을 먹든지 안 먹든지 검은색과 흰색에 망막 반응이

낮았다. 우울증에 걸린 정도도 망막 반응에 영향을 미쳤는데 심한 우울증이면 망막

반응도도 가장 낮았다. 대조적인 두가지 색이 서로 뚜렷이 구분이 되질 않고 더 회색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이상한 망막 반응이 우울증과 구체적으로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더 연구해야 하겠지만 우울증을 진단하는 새로운 방법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검은 색과 흰색에 대한 망막의 반응 정도를 스캔해보면 어느 정도의 우울증을

겪고 있는지, 우울증 치료가 성과를 어느 정도 내고 있는지 쉽게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경제전문지 비지니스위크가 22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min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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