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0세 이전 비만되면 건선 관절염 겪는다

美 연구, 관절 부위 뻣뻣하고 쥐는 힘 떨어져

이른 나이에 비만으로 진행한 사람, 특히 20세 이전 비만이 된 여성은 건선 관절염을

겪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이란 피부 전반적으로 작은 좁쌀알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피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이다. 건선 관절염은 건선

합병증의 하나로 관절이 접히는 부위에 나타나며 관절 부위가 부어오르면서 누르면

아프기도 하고 관절이 뻣뻣해지며 특히 손에 오면 쥐는 힘이 떨어진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의과대학교의 레지에 솔타니-아라브사히 박사는 2002~2008년

사이 건선으로 진단 받은 943명의 환자를 조사했다. 대상자 중 절반이 여성이었고

전체의 26.5%인 250명이 건선 관절염을 앓고 있었다.

건선은 젊은 여성이면서 비만일수록 더 많이 나타났다. 특히 18세 때 체질량 지수(BMI)가

비만으로 나온 사람은 건선 관절염의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자

그룹의 경우 건선 관절염을 앓은 사람이 5분의1에 이른 시기는 평균35세 무렵이었지만

정상 체중 그룹은 평균 48세가 되어서야 20%에서 건선 관절염이 나타났다.

아라브사히 박사는 “비만이 건선과 관련이 깊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른 나이에 비만이 된 여성일수록 건선이 건선 관절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라고 말했다.

건선 환자의 최고 42%가 건선 관절염을 동반하고 있다. 건선 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함께 관절부위에 심각한 해를 입히는 고통스런 질병이다.

공동 연구에 참여한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병원의 알렉스 오디 박사는 “건선

관절염은 병이 많이 진행된 후 자각하게 돼 치료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20세 이전에 비만인 여성은 건선 관절염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피부학기록(Archives of Dermatology)’에 소개되었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9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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