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피해자도 가해자도 24시간 ‘안절부절’

집중력 떨어지고 정서장애 등 호소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사이버괴롭힘(Cyberbullying)’의 희생자와

가해자 모두 24시간 안절부절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버괴롭힘의 대표적인

예는 악플이다.

사이버괴롭힘은 학교에서의 왕따와 달리 피해자가 괴롭힘으로부터 도망가기 어려우며

잠재적으로 괴롭힘을 보고 있는 사람의 범위가 넓다는 특징이 있다. 또 많은 경우

가해자의 익명성이 보장된다.

핀란드 투르쿠대학 안드레 소랜더 교수팀은 13~16세 청소년 2215명을 대상으로

사이버왕따와 가해자, 희생자에 대해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참여

대상자의 건강, 약물사용여부, 두통과 복통 같은 신체적 증상과 함께 실생활에서

왕따에 관여하는지 등을 물었다.

조사결과 4.8%가 사이버 괴롭힘의 희생자였고 7.4%는 온라인상에서 괴롭혀 봤고

5.4%는 이 두 가지 행동을 모두 해봤다.

희생자는 정서, 집중, 품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두통, 복통, 수면장애 등을 호소했다.

집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안절부절못했다.

가해자는 정서장애과다활동,

품행장애, 흡연, 음주 등의 문제를 보였다. 집중력이 약했으며 안달복달하는 경향이

있었다.

소랜더 교수는 “사이버왕따는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괴롭힘보다 예방하기가

더 어렵다”며 “사이버불링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온라인에서는

일주일 내내 어디서든지 공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에서의 왕따나

괴롭힘은 학교 안에서만 일어나고 적어도 가해자나 희생자는 집에 가면 ‘괴롭힘의

사슬’에서 벗어난다.

이 연구결과는 ‘일반정신의학회보(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전문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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