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심한 사람 광신도적 종교 태도

캐나다 요크대-토론토 대 공동연구

심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느끼는 사람은 종교생활에서도 유난히 광신도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요크대학교 연구진은 신앙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버리겠다는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에 관해 토론토 대학 연구진과 일련의 공동 설문조사 및 연구를 진행했다. 일련의 연구에 참여한 사람은 600여명이었으며 이들이 설문에 답할 때 불안감을 조성하는 환경과 그냥 평온한 환경이 각각 제공됐다.

설문에서는 이들의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신앙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를 물었고 신앙을 위한 일이라면 전쟁도 불사할 것인지 묻기도 했다.

그 결과 걱정스런 상황에서 설문에 응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종교적 이상을 더 흠모했으며 광신도적 종교적 확신도 강했다. 어떤 부분 연구에서는 딜레마에 빠져 고심하는 사람은 개인의 이상적인 목표에 대한 집착이 강하게 나타났다.

종교적 열정이 가장 강한 것으로 조사된 사람들의 성격은 자부심이 강하며 행동 중심적이며, 열정적, 집요한 면이 있었지만 삶에서 매일 갖게 되는 걱정에는 취약함을 보였다. 즉,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대범한 듯 보이면서 쉽게 상처받는 유형이었다.

연구진은 “개인적인 이상과 목표를 폐쇄적으로 집요하게 쫓게 되면 어느 순간 자신이 강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어떤 이상이나 종교적 확신에 몰입하면 걱정스러운 문제에서 벗어나고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같다”고 말했다.

두 대학 공동 연구진은 작년 심리과학저널에 별도의 논문을 통해 신앙적 믿음이 지나치게 확고한 사람은 앞일을 걱정하는 감정과 관련된 뇌의 전두대피질 부위의 활성 정도가 낮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번과 과거 연구를 종합할 때 대범해 보이지만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은 자기를 짓누르는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광신도적으로 이상이나 종교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격 및 사회심리 저널(Th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정신건강정보사이트인 사이키센트럴,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4일 보도됐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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