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과학 잘하는 여학생 계단식으로 는다

고득점자, 남학생은 수학, 여학생은 언어 더 잘해

미국 중학생들은 아직도 남자는 수학을 잘하고 여자는 언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최근에는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여학생이 계단식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듀크대학교 조너선 와이 박사 연구팀은, 각각 800점 만점인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우리나라의 수능시험에 해당)의 수학과 언어 부분에서 700점 이상씩을 올린 7학년(우리나라

중1에 해당)의 우수학생들이 남녀별로 어떠한 분포를 하는지 비교했다.

SAT에서 700점 이상은 고3까지 모두 포함할 때 상위 5% 안에 들 정도의 우수한

성적으로 특히 중1학년생들이 이러한 점수대를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매년

약 160만명 정도의 학생들이 실제 각 정규 과목에서 이 점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남학생이 수학, 여학생이 언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경향은 과거

30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30년 전 SAT 수학에서 700점 이상 맞은 학생의

남녀 비율은 13:1 정도로 남학생이 압도적이었으나, 90년대 급격히 변화해 1995년

이후 4:1정도로 꾸준히 유지됐다. 즉,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여학생들의 숫자는 계단식으로

급증한 것.

와이 박사는 “30년 전에 비해 현재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여성 역할 모델을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이제 성공은 남성이냐 여성이냐 구별 때문이 아니라 능력의 차이임이

확실해졌다”고 강조했다.

와이 박사가 과거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재직시절 연구한 바에 따르면 우수 학생들이

박사학위, 정년제 교수직, 그리고 특허를 얼마나 땄는지 조사한 결과 수학 성적이

학생의 미래 20년을 결정하는 데 어떤 과목보다도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지능(Intelligence)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6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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