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하루 2시간 이상 보면 집중력 낮아져

주의력 이상 생길 가능성 2배

TV 컴퓨터나 게임 모니터 등을 하루에 2시간 이상 들여다 보면 주의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최고 2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 에드워드 스윙 연구원은 초등학교 3~5학년생 1,300명과

대학생 210명을 대상으로 하루 TV 시청 시간이 2시간 이하와 이상인 그룹으로 나누어

이들의 주의력을 비교했다. 미국소아학회는 2살 이상 아이들의 영상물 시청 시간을

하루 2시간 이내로 권장하고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이들의 영상물 시청시간을 부모에게, 주의력 상태는 교사에게

물어 조사했다. 선생님은 해당 초등학생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다른

친구들의 공부를 얼마나 방해하는지 등을 고려해 주의력 상태를 평가했다. 대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영상물 시청시간과 주의력 상태에 대해 답했다.

그 결과 초등학생 대학생 모두 2시간 이상 영상물을 시청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주의력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1.6~2.2배 더 높았다. 또 초등학생들은

TV나 비디오게임을 하루에 평균 4.26시간, 대학생들은 4.82시간 했다. 초등학생들은

그러나 대학생들보다 TV나 게임 시청으로 인해 주의력이 떨어질 확률이 더 낮았다.

비슷한 연구를 한 미국 워싱턴대학교 디미트리 크리스타키스 박사와 조지 애드킨스

교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20년 전보다 10배 더 흔해졌다”며 “이는

유전보다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크리스타키스 박사는 ”미디어는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으며 미디어를 없앨 수 없으면 잘 사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애드킨스 교수는 영상물 시청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이유에 대해 “영상물은

빠른 전개로 우리 눈을 끊임없이 즐겁게 하는 데 비해 실제 삶은 우리의 관심을 붙잡기에는

매우 느리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 게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게임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총쏘기 게임은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컴퓨터 게임은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Pediatrics)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뉴스웹진 헬스데이,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5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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