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응원, 프라이드 치킨대신 찜닭을?

콩팥 안 좋으면 단백질 과다섭취 자제

“월드컵 응원은 ‘치맥’과 함께!” 치맥은 치킨과 맥주를 합친 말이다. 치킨은

2010 남아공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우리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은 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예약 주문을 하지 않으면 경기시작 전

치킨 구경을 하기 힘들다고 한다.

신한카드가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 경기가 있었던 12일(그리스전)과 17일(아르헨티나전)

서울 주요 간식업종 가맹점의 매출을 한 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12일 치킨 체인점의 매출은 평소보다 76% 증가했다. 17일은 전주보다 125%나 늘었다.

치킨 즉, 닭고기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건강에 좋다. 미국 국립암협회 라쉬미

신하 박사 팀이 3월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닭고기, 오리고기, 칠면조고기 등 흰색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은 덜 먹는

사람보다 심장질환과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았다.  

특히 닭가슴살 처럼 살코기 부분은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과 근육을

만드는 남성들이 찾는 필수 식단이다. 단백질 음식이 살빼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포만감이 오래 가면서 탄수화물 섭취 욕구를 줄일 수

있기 때문.

‘원시인처럼 먹고 움직여라’(팝콘 펴냄) 저자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의 말을

들어보자. 필요한 단백질 섭취량은 평상시는 체중 1kg 당 0.9g, 체중감량을 할 때는

1kg 당 1.2~1.5g이다. 몸무게 60kg인 사람이 살을 빼려면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72~90g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소나 돼지의 살코기 뿐 아니라 닭 가슴살, 생선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달걀은 값싼 고단백 식품이다. 출출한 느낌이 들 때는 달콤한 과자보다는 오메가-3

지방산까지 들어 있는 호두나 아마씨 가루가 좋다. 땅콩버터, 게 요리, 훈제 연어,

연포탕, 두부김치 등도 먹기 좋은 단백질 음식들이다.

그러나 콩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단백질 음식을 피해야 한다. 콩팥은 단백질을

걸러내는 기능을 하는데 콩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단백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소변으로 그대로 배출한다.

같은 닭 가슴살이라도 기름에 튀긴 프라이드 치킨은 고칼로리가 되기 때문에 얘기가

달라진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은 “프라이드 치킨은 어떤 기름을

쓰느냐에 따라 칼로리 등에 차이가 있지만 비만인 사람이 너무 많은 기름을 섭취

하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도 프라이드 치킨을 포기할 수 없다면 튀김옷이 얇고 카놀라유를 사용한 치킨이

낫다. ‘최신 칼로리 북’(삼성출판사)에 따르면 “전분이 주성분인 튀김옷이 기름을

흡수하기 때문에 튀김옷을 적게 입히면 흡수되는 기름도 적다”며 “카놀라유는 발연점이

높기 때문에 단시간에 빠르게 튀겨져 기름 흡수를 줄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형미 팀장은 “비만인 사람은 튀김 보다는 찜이나 구이, 닭가슴살 샐러드 등

조리법을 바꿔서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닭의 지방은 껍질과 껍질 아래 부위에

집중 분포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거하고 요리해도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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