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가 보이지 않는 명품을 사는 까닭?

남이 알아보지 않아도 차별성 통해 만족

고가의 명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자신이 산 물건을 때론 남이 알아봐주길 원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스쿨의 요나 버거 교수와 서감리대학교 모건 와드

교수는 핸드백과 선글라스의 가격대별로 브랜드 이름과 로고 노출이 어느 정도인지

분석했다. 그 결과 5만9000원 미만의 저렴한 선글라스 중에는 21%만이 브랜드 이름과

로고가 새겨져 있었던 반면 12만~35만원의 선글라스에는 84%가 브랜드 이름과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60만 원 이상의 고가 선글라스는 30%만이 브랜드 이름과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즉 고가이거나 저가의 물건은 로고가 덜 노출됐다. 이를 구매한다는 것은 싸거나

비싼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다른 사람이 알아보길 원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버거 박사는 “소비자들은 종종 자신이 구입한 물건이 자신의 부와 지위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찌 핸드백의 커다란 로고나 버버리의 특정 무늬 끈은

사람들이 그것을 구입하기 위해 얼마의 돈을 썼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가의 물건을 구입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자신이 산 물건의 브랜드를 사람들이

알아보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내적 차별성’을 통해 만족감을 얻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사결과는 ‘소비자조사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2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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