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최고 칼잡이’, 서울성모병원으로

폐암-식도암 명의 성숙환 교수 스카우트

서울대병원의 최고 명의가 가톨릭의료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획기적인 ‘사건’이

벌어져서 의료계가 놀라고 있다. 국내 최고 브랜드를 자랑하는 서울대병원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교수가 다른 병원으로 스카우트돼 자리를 옮기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22일 폐암과 식도암의 권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성숙환 교수(56, 사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내달 8일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성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워싱턴대 의대 연구원을 거쳐 세계

최고 수준의 암전문병원인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에서 근무했다. 성 교수는

폐 및 식도수술 분야에서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심영목 교수와 함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기존 개흉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감염률이 낮은 흉강경

수술의 ‘최고수’로 꼽힌다.

성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의 첨단 시설과 따뜻하고 개방적인 조직문화 때문에

가톨릭중앙의료원을 선택하게 됐다”며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시키는 흉강경 최소침습수술로

폐암치료를 리드할 것이며 훌륭한 의료진을 양성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원이 동양 최대 규모의 최신식 병원을 건립해서 최고의

시설을 갖췄지만 의료의 품질이 최고인지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최고의 의료진을 영입해서 명실상부한 최고병원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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