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10년 돼도 피해자 정신 흔든다

잊으려 살던 곳 떠나 가족 지인과도 멀어져

성적인 학대나 성폭행 사고는 피해자의 정신세계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치며 10년이

지난 후에도 정신질환까지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얼스터대학교 마크 설리번 교수와 서던 덴마크대학교 에스크 엘키트 교수는

공동으로 1968년부터 공식 기록된 덴마크에서의 각종 사건 자료를 바탕으로 사건

전개과정에서 성폭행을 당한 사람과, 비슷한 환경이었지만 성폭행을 당하지 않은

사람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결과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는 10년 후까지도 갖가지 정신적 장애나 후유증을

나타내게 되며 정신분열증 같은 정신질환까지도 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특히 성폭행 당한 일을 잊기 위해 원래 살 던 곳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 갑자기 가족과 친구들과도 절연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럴 경우 피해자들의

정신건강은 더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의사들이 성폭행 사건의 후폭풍으로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를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옥스포드대학 저널인 ‘정신 분열증 편람(Schizophrenia Bulletin)’에

발표됐으며 미국 정신건강 정보 사이트인 사이키센트럴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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