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남성 목소리만으로 얼마나 힘센지 알아

소리만 듣고 상대방 힘 판단하도록 진화

사람들은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반가움의 표시로 악수를 하고 눈을 보면서 상대를

익힌다.한편으로 상대 남성의 목소리만 들어도 그 남성의 육체적 힘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 캠퍼스 아론 셀 교수팀은 미국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이탈리아 4개국의 남성 집단 200명 이상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쥐는 힘을 비롯한

상체의 힘을 측정했다. 그리고 남녀 대학생들에게 4개 집단 남성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이들의 육체적인 힘, 싸우는 능력, 키, 몸무게를 상상해 점수를 매기게 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은 서로 다른 4개의 언어와 목소리인데도 듣기만 하고 거의 정확하게

해당 남성들의 힘을 평가했다. 특히 키와 몸무게 예상치보다 상체 힘 추정치가 실제와

매우 가까웠다.

셀 교수는 “이 연구는 목소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의 단서를 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웃옷을 벗고 있는 남성의 몸을 보면 그 사람의 힘을 잘 짐작할

수 있는 것같이 목소리를 듣는 것도 상대 남성의 힘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방의 체력을 얼른 판단하는 능력은 남녀에게 각각 구별되는 단서를 제공토록

진화했다. 남성은 시각적 청각적 단서를 통해 상대방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마주쳤을

때 공격할지 친하게 지낼지를 결정한다. 반면 여성은 가까이 다가온 남성의 힘을

재빨리 파악, 자기 짝을 정하는데 중요한 근거로 삼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온라인판 등이

16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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