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 멸종은 편평한 이마 때문?

“뇌 전두엽 덜 발달해 문제해결 능력 적어”

네안데르탈인이 인류와 유전자가 95% 이상 비슷하지만 결국 멸종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과학자는 사람에게 잡아먹혔기 때문, 또 어떤 과학자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뇌 박사’로 유명한 서울대 의대 약리학교실 서유헌 교수는 12일 인제대

백중앙의료원이 개최한 ‘뇌과학, 어디까지 왔나?’ 포럼에서 네안데르탈인이 지구상에서

멸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인류보다 편평한 이마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서 교수는 “네안데르탈인은 현재 인간과 비교해 이마가 발달하지 않았다”며

 “3만 년 전 인간과 유전자가 95%나 일치했던 네안데르탈인은 인간보다 뇌

발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에서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보건데 네안데르탈인은 창의성을 결정하고 동기부여, 주의집중을 도와주는 전두엽

발달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또 “6500만 년 전 그 시대를 풍미했던 공룡은 몸집에 비해 뇌가 너무

작아 적응력이 다른 종보다 떨어졌기 때문에 멸종했다”고 설명했다.

공룡이 멸종할 당시 살아남은 다른 생물들보다 뇌의 적응력이 뒤쳐져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뇌는 어떤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응력, 생존을 좌우한다.

서 교수는 “사람 뇌 무게는 체중의 40분의1을 차지하고 있지만 공룡의 뇌는 체중의

2만분의1 밖에 되지 않는다”며 “체중에 비해서 훨씬 작은 뇌를 갖고 있었던 공룡은

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뇌는 어떠한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면서 살아가야 할지 생존을 좌우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하는 소우주”라고 덧붙였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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