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정신 못 차리면 가족력 의심?

도박중독은 친구탓과 부모탓의 복합 장애

만약 부모 가운데 한사람이 도박에 중독된 적이 있었다면 그 자녀도 도박에 중독될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 웬디 슬럿스케 교수팀은 ‘호주 쌍둥이 등록’ 자료를 이용해 여성

2,700명 이상, 남성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도박과 친구의 영향에 대해서 물었다.

그 결과 남성들이 주변에 도박에 손을 댈만한 환경이 있고 친구가 도박을 하면

덩달아 도박에 중독될 위험이 여성보다 2배 높았다. 그러나 남녀 모두 쌍둥이 형제자매

중 하나가 도박에 중독됐을 때, 이란성 쌍둥이보다 일란성 쌍둥이의 나머지 형제자매도

도박 중독에 쉽게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녀 모두 도박에 손대기 쉬운 환경과 사회적 영향이 주된 요인이지만

일란성 쌍둥이에게서 도박 중독이 더 많다는 것은 유전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슬럿스케 교수는 “도박 중독은 알코올 중독처럼 여러 요인에 의해 생겨나는 복합

장애”라며 “10개든 100개든 얼마나 많은 유전자가 도박중독에 관여하는지 알 수

없지만 유전자가 각각 조금씩 중독 증세를 발현할 위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반 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10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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