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용형이 걸린 ‘대상포진’은 어떤 병?

띠 모양 물집 생기고 극심한 통증

남아공으로 떠난 태극전사 중 수비수인 조용형이 대상포진에 걸려 훈련에서 제외됐다.

조용형은 6일 피부에 발진과 통증을 느껴 검진을 받은 결과 대상포진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몸에 띠 모양의 물집이 생기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어린 시절 수두를 앓았다가 수두 바이러스에 완전한 면역을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서 발병한다. 수두 바이러스는 평소에는 척추의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경우 활성화되기 된다.

대상포진의 첫 번째 증세는 몸의 좌우 중 한쪽에만 물집이 생겨나는 것이다. 심하면

몸이 잘려나가는 것과 같은 통증을 느낀다. 경우에 따라 통증 후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세는 몇 주 가량 계속되는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병이 오래 간다. 대부분의

경우 2주 가량이면 물집 자리에 딱지가 앉으면서 증세가 좋아지지만 다 나았더라도

몸 속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대상포진 치료는 항바이러스 연고와 통증 치료로 나누어진다. 대표적으로 팜비어나

아시클로버 등의 약을 사용한다. 통증이 심하므로 진통제를 먹거나 별도의 통증 치료를

한다. 대상포진은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쉽게 낫는 병이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증세가

심해진다. 특히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못하면 흉터가 남고 눈에 증세가 나타나면

실명할 위험까지 있다.

한양대학교 병원 피부과 고주연 교수는 “대체로 대상포진 확진을 받으면 일주일

정도는 치료하는 것이 좋고 후유증을 막기 위해 치료 후에도 쉬도록 하는 편”이라며

“그러나 조용형의 경우 나이가 젊고 워낙 중요한 경기이다 보니 무리해서라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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