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 드물지만 고아 된 친척 새끼 입양

종족 보호하려는 생존본능의 일종

고아가 된 어린 아이를 삼촌이나 조부모가 거두어 기르는 인간 사회의 관습이

다람쥐의 일종인 청솔모에게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구엘프 대학교의 앤드류 맥애덤 박사와 알버타, 맥길 대학교 연구팀은

다람쥐의 일종인 청설모가 드물지만 어미 잃은 새끼를 입양하기도 한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은 1987년부터 20여년 간 7,000여 마리의 청설모를 관찰하면서 잠재적인 입양

사례를 34건 목격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 입양으로 이어진 경우는 모두 5건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입양이 드문 이유로 “입양을 하려면 먼저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홀로 남은 새끼의 어미가 죽어버렸고, 주변에 홀로

남겨진 새끼를 같이 길러줄 다른 청설모가 있어야 한다. 입양 혜택을 본 새끼는 남이

아니라 조카이거나 동생, 혹은 손주 등의 혈연관계가 있었다.  

맥애덤 박사는 “사자나 침팬지처럼 친척과 함께 어울려 사는 동물들은 암컷이

고아가 된 새끼를 거두는 것이 드물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청설모는 외따로 살고

자기 영역이 분명한 동물인데 다른 친족의 새끼를 거두는 것은 특이한 일”이라고

말했다.

진화적인 관점에서 다른 새끼를 입양하는 것은 자기 후손을 퍼뜨리려는 본능과

충돌하는 행동이다. 왜 직접 자기 새끼를 낳지 않고 남의 새끼를 기르는지 의문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2세를 생산하는 것보다 친족의 새끼를 거두는 것이 때로는

유전자를 퍼뜨리는 데 더 유리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자연 의사소통(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과학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sumir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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