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오염 위험보다 이점이 훨씬 많다

영양학자들, “임신부 권장 섭취량 늘려라”

다이옥신이나 수은 오염 가능성 때문에 임신부들에게 생선을 일주일에 두끼 이하로

먹도록 한 영국 정부의 섭취 권고량이 턱없이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구나 임신부가

충분히 생선을 먹지 않으면 태아나 어린 아이들의 뇌 발달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도 추가됐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왕립의학협회 컨퍼런스에서 주요 영양학자들은 식품표준청과

과학적 영양자문위원회에 현재 통용되는 임신부 생선섭취 권장량을 현행 1주일에

두끼에서 최소 세끼 이상으로 개정하라고 공식 요청했다.

영양학자들은 최근 연구자료를 활용해 “생선에는 두뇌 발달과 기능에 필수적인

물질인 오메가 3지방산이 많은데 충분하지 않으면 태아나 어린이의 뇌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런던메트로폴리탄대학교 잭 윙클러 교수는 “생선을 먹어서 생기는 이로움이

있을지 모르는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윙클러 교수는 “정부는 2004년

여성과 임신부 생선섭취권고량을 가장 보수적으로 정했는데 그 이후 연구에 따르면

더 먹은 여성들이 특별한 이상을 보이지 않았고 태어난 자녀의 두뇌활동도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신시내티대학교 연구진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또 오메가3가 부족하면 아이들에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8~10세 남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오메가3를 추가로 섭취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는 아이들에 비해 집중력이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생선의

지방은 심장병, 암, 기억력 감퇴, 관절염 예방에도 좋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왕립의학협회(Royal Society of Medicine)‘ 컨퍼런스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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