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자주 소변, 조기사망 위험 높다

“다른 질병 의심하고 검진 필요”

자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 두 세번 이상 일어나는 야간뇨

증상이 있으면 다른 질환이 있는지 병원을 찾아 꼭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조기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미국 비뇨기과학회(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30일 보고됐다.

뉴잉글랜드연구소 바란트 쿠펠리안 박사팀은 20~64세 성인남녀 1만5,988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밤에 두 세번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찾는 사람은 두

번 미만 일어나는 같은 나이의 사람보다 조기 사망할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젊은 사람이 야간뇨 증상을 보이면 또래보다 사망률이 약 2배 더 높고 노인의

경우 20~30% 높았다.

쿠펠리안 박사는 “젊은이에게 야간뇨 증상이 있으면 만성질환이 생길 수 있다거나

증상 없는 어떤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검사해야 한다”며 “노인의 경우

한밤중 화장실을 찾다가 넘어져 골절 때문에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토호쿠대의대 하루오 나카가와 교수팀도 70세 이상 노인 788명의 건강평가

기록을 분석한 결과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몇 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캔자스대의대 토마스 그리블링 교수는 “밤에 소변보기

위해 두세번 일어난다고 반드시 조기사망과 관련있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30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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