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정자 골라서 인공수정하는 시대 왔다

미 연구진, 우량 정자 골라내는 법 개발

‘저질 정자’를 추려내고 ‘우량 정자’만 골라내 인공수정을 하는 방법이 선보였다.

미국 예일 대학교 가버 후사르 박사 팀이 정액에 특정 시약을 떨어뜨려 ‘우량 정자’만

골라내는 방법을 개발한 것.

연구진은 남성 50명의 정액을 채취해 히알루론산과 섞어 정자들을

고정시켰다. 그 후 특정시약을 떨어뜨렸다. 그 결과 유전자가 정상적인 정자들은

녹색으로, 그렇지 않은 정자들은 빨간색으로 변했다. 이는 연구진이 이번에 정자의

생식능력을 선별할 수 있는 생리물질을 밝혀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이 방법을 사용해 정자를 선별하면 인공수정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된다. 후사르 박사는 “난자는 태생적으로 최상의 정자를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방법을 사용한다면 자연 상태에서의 수정처럼 유전적으로 보다 완벽한 정자를

골라내 효율적으로 인공수정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불임남성의

정자를 채취해 인공수정을 할 때 시술자는 제대로 된 정자를 넣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발견으로 ‘질 좋은 정자’를 선별적으로 선택해 인공수정을

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저질정자’를 썼을 때의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 후사르

박사는 “음악 CD에 흠집이나 깨진 부분이 생기면 정보가 완전하지 않아 음악을 재생시켰을

때 곡이 끊기는 것처럼, 정자의 유전자에 결함이 있으면 수정란의 발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유전적 질환을 얻을 수 있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방법을 활용하면

건강한 자녀를 낳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정액속의 정자의 수가 적거나 활동성이 낮으면 남성불임으로 이어지는데 현재

불임부부 중 40%가 남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남성병학(Andr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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