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단, 해로운 사람도 있다

일부 유전자 돌연변이 그룹, 심장발작 위험도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올리브유와 등푸른 생선으로 대표되는 지중해식

식단이 어떤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고 해롭기까지 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의 제임스 코세티 박사팀은 심장 발작 고위험군인 76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들 가운데 20%가 좋은

콜레스테롤로 통하는 HDL과 각종 염증을 일으키는 CRP 라는 단백질 수치가 동시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좋은 콜레스테롤도 유전이나 환경 요인에 따라 어떤 사람한테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바뀔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즉, 염증을 일으키기 쉬운 환경에서

어떤 사람의 특정한 유전자 구성은 좋은 콜레스테롤을 나쁘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이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은 가려내 이들은 콜레스테롤

관련 임상시험 등에서 배제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 약품을 따로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좋은 콜레스테롤이 오히려 심장 발작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는 것은 2006년 화이자의

HDL 보충제 톨세트라핍이 부작용 때문에 퇴출된 사례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제약사가 비슷한 약들을 개발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 결과는 ‘동맥경화 혈관 혈전 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27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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