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며 운동하면 노화 늦출 수 있다

텔로미어, 스트레스원인 짧아지는 속도 늦춰

일주일에 75분을 정기적으로 투자해 땀 흘려 운동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속도가

높아지는  노화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염색체 끝부분에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 속도가 늦춰지기 때문. 텔로미어는 구두끈처럼

끝이 조금씩 조금씩 닳게 되고 이 길이가 짧아질수록 세포가 파괴되면서 인간은 늙게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엘리 푸터만 교수팀은 치매를 겪는 부모나

배우자를 간호하고 있는 폐경 여성 62명에게  땀이 날만한 운동을 매일 얼마나

하는지 물었다. 또 이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를 재고 텔로미어의 길이를

알아보기 위한 혈액 검사를 했다.

조사결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성은 또래 여성보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았다. 연구진은 다시 연구 참여자를 활발한 그룹과 활발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고

텔로미어의 길이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활발한 그룹 여성들에게 일주일에 75분은

땀 흘려 운동하도록 권했다.

조사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활발하지도 않은 여성은 스트레스는 비슷하지만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여성보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훨씬 더 짧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같은 강도의 스트레스를 받아도 운동을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노화 속도에 차이가

있는 것.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모집단 규모를 키워봐야 알기는 하겠지만 심장이 빨리

뛰고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은 스트레스로 인한 텔로미어의 길이변화 즉, 노화를 늦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는 성인은 일주일에 약 150분 걷기 또는 약 75분 달리기

같은 땀이 날만한 운동을 권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은 매일 90분씩 운동시간을

확보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에 발표됐으며

영국 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7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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