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 가락 화음 가운데 그중에 제일은 화음이라?

좋은 음악 결정짓는 요소 중 화음이 으뜸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특히 더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고 여기는 음악의

3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화음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옛날 그리스시대부터

‘음악은 왜 사람을 매료시키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돼 왔으나 과학적으로

명쾌하게 설명된 바는 없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조쉬 맥더멋 교수 연구팀은 250명의 학생에게 다양한 화음과

리듬 그리고 가락으로 구성된 음악을 들려준 뒤 가장 마음에 좋다고 느껴지는 음악요소를

선택하게 했다. 화음은 둘 이상의 음이 동시에 울리면서 생기는 음의 조화이자 연결이고

박자는 음의 장단이나 강약 따위가 반복될 때의 규칙적인 음의 흐름을 가리킨다.

화음과 박자는 가락과 함께 독립적으로 음악을 구성하는 3요소이다.  

조사 결과 박자보다는 화음이 음악을 좋다고 느끼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필수 요소로 지목됐다. 연구팀은 특히 “악기연주가 가능한 사람일수록, 즉 음악에

어느 정도 소양이 있는 사람일수록 음악구성요소 가운데 화음에 더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맥더멋 교수는 그러나 “음악구성요소 가운데 화음이 으뜸이라는 이번 실험의

결론을 서유럽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지는 더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라마다 문화배경이 다르면 영향력 있는 음악요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인간이 전반적으로 화음을 가장 중시하는지 알아보려면 다양한 음악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폭넓게 실험해야 하는데 서구음악이 전 세계음악시장을 장악한 지금은

연구가 힘들 수 있다. 전통적으로 고유의 음악문화가 있었던 인도네시아도 요즘 젊은이

대다수가 미국의 유명 래퍼인 에미넴을 듣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연구결과는 ‘진화생물학(Current Bi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뉴스웹진

헬스데이,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1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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