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장의 어플

노연홍 청장, “풍부한 콘텐츠로 어플 개발할 것”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막걸리를 한모금 기울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노연홍 청장의

셔츠 윗 호주머니의 검정색 스마트폰이 눈길을 끌었다. 노 청장의 셔츠 호주머니에는

흔한 명함도 볼펜이나 만년필 같은 필기구도 보이지 않았다.

노청장의 취임 후 전문분야 매체들의 기자들과 처음 만나 앞으로의 계획이나 소신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도움을 구할 것은 구하고, 설명할 것은 하겠다는 자리였다. 다른

소지품은 일절 없었지만 스마트폰은 함께 대화하는 내내 그의 호주머니에 꽂혀 있었다.

코메디닷컴의 기자가 된 기념으로 1월부터 스마트폰으로 옮겨탄 기자는 노청장과

일종의 동지적 유대감 같은 것을 느꼈다. 그도 얼마 전까지 스마트폰과 기존의 휴대전화를

같이 쓰다가 최근 스마트폰 하나로 통합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의 먹을거리와 의약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노청장이 가장 애용하는

어플(스마트폰용 응용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내가

묻자 노청장은 “그야 우리가 개발한 ‘칼로리 코디’라고 말씀드리죠”라고

답하면서 웃었다.  

‘칼로리 코디’는 하루 먹은 음식과 운동량 등 내역을 입력하면 언제든 영양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프로그램이다. 식품안전의 날인 이달 14일 식약청 주최로

칼로리 코디 체험행사도 있었다.

노청장은 “식약청에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식품 의료 관련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면서

“앞으로 ‘칼로리 코디’ 말고도 다양하고 쓸모 있는 어플을 많이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노연홍 청장 체제’로 조직과 인사가 개편된 식약청은 식품 제약 의료기기

등 전문성에 매몰되지 않고 일반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더 힘을 쏟는 모습이다.

노 청장은 “식약청의 특성상 전문 분야에 치우칠 수밖에 없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처럼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식약청이 될 수 있고 꼭 돼야 한다”고 다짐했다.

식약청이 나선다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 어플은 훨씬 다양해지고

국민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훌륭한 매체가 될 것이다. 시중에 이미 나온 건강의료

관련 어플은 다른 분야보다 다양한 편이다. 예를 들면, 가장 최적의 기상시간에 깨워주는

‘수면주기알림시계,’ 흡연 패턴을 분석해 흡연 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금연 모니터,’

걸음 수를 세는 ‘만보계’ 어플 등이다.

식약청이 갖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동원해 어플을 개발한다면 어떤 건강식품이

식약청의 인가를 받았는지 아닌지도 길거리 현장에서 금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국민의 건강과 알권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노 청장은 칼로리 코디 사용법까지 직접 기자들에게 설명한 뒤 자신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어플을 소개했다. 그가 평소 애용하는 어플은 성경 클래식 e-book이며

경영전략에 관한 리포트 어플, 오바마 연설장면이 나오는 영어연설어플도 챙긴다고

한다.

노연홍 식약청장은 1955년 생으로 한국외국어대 노어과를 졸업한 뒤 보건복지부

연금제도과장, 보건의료정책본부장 인구아동정책관등을 거쳤다.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으로

일하던 중 3월말 식약청장으로 발탁됐다.

이진영 기자 min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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