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는 잠자는 시간이 공부하는 시간

기억력 관련 전두엽 활성화되고 빨리 배워

갓 태어난 아기는 잠자는 동안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활동이 활발해지며 학습능력이

크게 증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생아는 태어난 후 대부분 시간을 잠으로 보내는데

자기가 태어난 주변 세계에 빠르게 적응함과 동시에 자기의 생존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것.

미국 컬럼비아대 윌리엄 파이퍼 교수팀은 태어난 지 1~2일된 신생아 26명에게

30분 동안 일정한 음을 들려주면서 아기의 눈 쪽에 200번 이상 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들의 두피와 얼굴에 124개의 전극봉을 연결하고 뇌 활동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아기는 음을 듣기 시작하자마자 다음엔 바람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규칙적인 소리에 반응해 다음에 올 바람을 견디기 위해 눈을 꼭 감는

강도가 평소보다 평균 4배 증가했다. 또 실험하는 동안 뇌의 전두엽 부분이 활성화돼

아기의 기억력이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배운 것을 눈으로 반응하는 것은 소뇌의 활성화와 관계가 있다. 아기는 소뇌에

문제가 생기면 자폐증과 난독증 등이 생길 수 있다.

파이퍼 교수는 “신생아는 하루 중 대부분 잠을 자는데 이 때 들어오는 정보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며 “신생아의 뇌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기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뇌가 어떻게, 잘 발달하는지 유용한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온라인 판에 발표됐으며 과학인터넷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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