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장시간 갖다 댄 뇌 부위에 암 생긴다”

영국 조사, 10년 사용자와 건강 상관관계

휴대폰을 매일 30분 이상씩 10년 간 사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종양에

걸릴 확률이 33% 높으며, 휴대폰을 집중적으로 갖다 댄 쪽 뇌 부위에 암이 생길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휴대폰 사용이 암유발의 결정적인 증거가 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공식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 사이 장기간 휴대폰 사용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추적해온 ‘인터폰’연구

과학자팀은 2000~2004년 사이 13개 나라 13,000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사용에 관한

면접조사를 했다. 그 결과 암이 발병한 사람과 건강한 사람은 휴대폰 사용 행태에서

차이가 뚜렷했다. 즉 뇌종양으로 고생하는 사람일수록 휴대폰 사용량이 많았고 특히

휴대폰을 주로 갖다 대는 쪽 부분의 머리에서 암세포가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북유럽과 영국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10년 간 휴대폰을 꾸준히 사용한

사람과 암 유발과는 분명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같다”며 “특히 휴대폰을 오른쪽

또는 왼쪽 귀에 집중적으로 갖다 댄 사람은 그 쪽 뇌에 종양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학계의 반응. 이번

조사에는 일주일에 한 번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도 휴대폰 사용자로 포함됐으며

휴대폰이 아니라도 유선전화가 암 유발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사팀은 “통화를 짧게 한다고 암에 덜 걸린다고 말할 수도 없으며 특히 젊은

사람들에 대한 연구는 좀 더 진행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영국의 보건복지부는 현재, “어린이들은 불필요한 전화를 걸지 말고, 성인은

전화통화 시간을 되도록 짤막하게 하라”는 건강관련 휴대폰 사용권고를 4년째 유지하고

있다.

이 조사결과는 WHO 보고서에 실릴 예정이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6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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