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합병원, 개업의와 자료 공유 소극적

개업의 독립성 인정보다 기구 안에 흡수하려는 성향

21세기 들어 10년이 경과한 지금 헬스케어 IT산업은 초창기 시대를 거쳐 2010년대에는

건강이력서 즉 전자건강기록부(EHR, Electronic Health Records)시대를 꽃피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개업의들과 종합병원조직 자체의 데이터 공유가 가장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지난 11일 개막된 의료기술변환에 관한 봄철

헬스케어 IT 대표자회의에서도 230여 헬스케어 산업 임원 및 기업관계자들은 “종합병원

등 거대 조직의 마음자세가 대립에서 협조하는 쪽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잇따라

주장했다.

헬스케어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 의료계는 개별 의원급 진료시스템은 이미 생존문제에

직면해 있고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종합병원과 건강네트워크 등 거대

조직들은 개별의원들을 독립적인 개체로 인식하고 그들이 구축해온 진료시스템의

가치를 인정하기 보다는 개별 의사들을 자기네 조직 속에 흡수해버리면 되는 것으로

간단히 생각하고 있다.

헬스케어IT 리얼헬스의 스티브 왓슨부사장은 “요즘 헬스케어 공급자들은 소규모

의원급 진료와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너무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헬스케어IT시대는

지방에서부터, 그리고 개별적인 진료수요부터 충족시키는 데서부터 한걸음씩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 국제대학의 헬스케어IT관련 프로그램 책임자인 톰 고메즈는 “종합병원이나

개업의 그룹 모두 헬스케어IT시대에 정보공유나 정보교환이 정확하게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이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번 플로리다의 헬스케어IT 대표자회의는 헬스케어IT의 보안문제에서부터 원격진료에

관한 패널토론이 있은 뒤 주요 참석자들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이 내용은 헬스케어IT뉴스

등이 13일 보도했다.

 

    윤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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