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슬라이드]교육심리학자가 말하는 좋은 스승

5월15일 스승의 날 행사가 교육계의 비리 등 불미스런 일 때문에 취소되었다. 그러나 누구에게든  반 전체 친구 앞에서 처음으로 나를 칭찬해 준 스승,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비밀을 끈기 있게 들어주고 격려해 준 스승, 나를 사회 속의 나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단 위의 스승이 가슴에 남아 있다.

입시 경쟁과 학교폭력 등 어려운 현실에서도 자기 소명을 잊지 않으려는 선생님들을 위해, 교육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좋은 스승되는 길 10가지를 모아 보았다.

<참고문헌: 신교사론(한숙경, 학지사), 성공하는 교사의 첫걸음(Ellen L. Kronowitz, 시그마프레스)>  

좋은 스승 되기 ①제자를 미숙한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제자들을 기본적으로 모자란 존재로 여기고 훈육으로 개조하고 채워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아직 어린 제자도 각자 인격과 개성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

좋은 스승 되기 ②가능하면 자습을 시키지 않는다.

스승 역시 부모와 마찬가지로 제자들 앞에서 매사 성실한 모습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툭 하면 자습을 시켜 놓고 다른 일을 한다면 학생들이 스승을 잘 믿지 않게 된다.

좋은 스승 되기 ③특정한 학생을 학급에서 분리하지 않는다.

잘못을 저지른 학생을 무작정 교실 밖으로 내쫓거나 학습부진이나 왕따 등 문제를 가진 학생을 다른 아이들과 분리하려는 스승들이 적지 않다. 이렇게 하면 해당 학생은 더욱 학급의 나머지로부터 고립될 수 있다. 매우 주의한다.

좋은 스승 되기 ④뻔해 보이는 상황이라도 제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다.

90% 확신이 있고 상황이 뻔해 보이더라도 제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다. 끝까지 들어주는 스승은 분명 제자의 가슴에 변화를 몰고 온다. 수업 시간에 화장실에 자주 가는 학생 때문에 분위기가 흐트러져도 무조건 못 가게 할 수는 없다. “하루 한 번만 수업 중에 화장실에 갈 수 있다”는 규칙을 정한다.

좋은 스승 되기 ⑤웃음을 잃지 않고, 어린 학생에게 따뜻하게 배려한다.

무뚝뚝한 표정의 교사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동료 교사도 머뭇거리게 한다. 학생이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하면 밝은 미소로 피드백을 준다. 엄마 곁을 떠나는 것이 아직 낯선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살가운 태도를 유지한다.

좋은 스승 되기 ⑥학급 전체를 처벌하지 않는다.  

간혹 한두 학생의 잘못 때문에 학급 전체를 벌을 세우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전혀 잘못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반발심을 심게 되고 형평에도 맞지 않다.

좋은 스승 되기 ⑦야단 할 때는 잘못을 정확히 일러준다.

제자를 야단칠 때는 “네가 이러이러한 잘못을 해서 내가 혼내는 것”이라고 원인과 결과에 대해 명확히 일러준다. 그리고 잘못을 고쳤을 때 어떤 바람직한 결과가 있는지를 설명한다.  제자가 같은 잘못을 또 저지를 가능성이 낮아진다.

좋은 스승 되기 ⑧수업을 역동적으로 진행한다.

수학 시간에 모두 일어나서 수업을 진행 한다거나 학생들에게 닉네임 하나씩을 지어주어 수업을 활기 있고 재미있게 진행하는 방법이 개발돼 있다. 이러한 색다른 수업은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스승에 대한 존경심도 갖게 한다.

좋은 스승 되기 ⑨답을 가르쳐주기 전에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학생이 틀린 답을 말했을 때 바로 답을 말해 버리는 대신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스스로 더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지?”라고 다른 학생들을 참여시키기도 한다.

좋은 스승 되기 ⑩학부모에게 일관성 있게 대한다.

이 엄마에게 하는 말이 다르고 저 엄마에게 하는 말이 다르면 이런 스승은 학부모에게 믿음을 주기 어렵다. 엄마들 간의 뒷 이야기 전달 속도는 상상보다 고속이다. 일관된 태도로 학부모를 대해야 진정한 제자를 길러내는 훌륭한 스승이 된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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