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시술, 칙칙한 엄마 얼굴에 젊음을 선물한다

간단한 마취와 시술로 주름과 잡티 없애

어버이날 모처럼 고향을 찾은 박은하(27)씨는 엄마의 얼굴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

엄마는 은하씨를 환한 웃음으로 반겼지만 은하씨의 눈에는 엄마의 ‘쌩얼’에 퍼진

팔자주름과 검버섯이 먼저 들어왔다.

은하씨는 “엄마도 여잔데 매일 거울을 보며 얼마나 속상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선물과 용돈을 준비해갔지만 이런 것보다는 엄마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젊고 뽀얀 얼굴을 되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딸의 역할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은하 씨처럼 이번 어버이날 부모님을 찾았다가 가슴이 찡했던 자녀는 많았을 것이다.

부모님 얼굴에 자리 잡은 주름 검버섯 처진 눈은 자녀 뒷바라지에 평생을 바쳐온

노고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녀들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부모님께 젊음을 선물하는 이른바 ‘회춘

시술’이 인기를 끈다고 한다. 회춘 시술은 안면거상술과 미세지방이식술 같은 외과적

수술을 하지 않고 보톡스나 레이저 같은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젊음을 되찾는 시술.

중년 이후 연령에게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팔자주름 턱밑주름(이중턱) 눈밑 지방

등이다. 이런 경우 레이저기기인 아큐스컬프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정교하게(accurate)

조각(sculpt)한다는 뜻으로 이름지어진 아큐스컬프는 신체의 불필요한 지방을 안전하고

세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레이저기기라고 한다.

아큐스컬프는 1,444nm의 고파장 레이저로서 안전하면서도 정교하게 지방세포만을

녹여 주사기 흡입관을 통해 빼내는 방식이라는 것. 레이저에 의해 지방을 선택적으로

녹임과 동시에 주변 조직에 열효과를 주기 때문에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

원리.

아큐스컬프 시술은 바늘 같은 얇은 두께의 미세한 관을 통해 지방을 녹이고, 녹은

지방을 부드럽게 빼낸다. 통증, 흉이나 멍, 부종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 부분마취이기 때문에 안전성도 매우 높다는 것이다.

청담서울성형외과 김현철 원장은 “웃거나 찡그릴 때 등 표정을 지을 때 생기는

표정주름은 보톡스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 시술은 6개월밖에 못 견딘다”며 “레이저

시술은 효과가  오래가고 한번만 시술해도 변화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50대부터는 ‘저승꽃’이라고 부르는 검버섯이 하나 둘 시작한다. 검버섯은 둥글거나

타원형의 갈색 또는 검은색 반점이거나 표피가 과도하게 두꺼워지면 울퉁불퉁한 사마귀

모양으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또 기미는 연한 갈색, 암갈색, 혹은 흑색의 멜라닌 색소가 불규칙한 모양으로

과다하게 침착되어 거뭇거뭇하게 나타나는 색소성 병변이다. 얼굴의 좌우 대칭으로

나타나며 자외선 노출이 많은 볼의 광대 주위, 콧등, 이마 등에 주로 생긴다. 스트레스,

여성호르몬, 임신, 유전적 소인 등이 영향을 미치고 비교적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꼽힌다.

잡티란 주근깨 검버섯 흑자 점 등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색깔의 피부 병소를 모두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이러한 잡티는 스펙트라 레이저토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스펙트라 레이저토닝은 멜라닌 색소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강한 레이저가

주변 조직에 열 손상을 주지 않고 진피하층에 있는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잡티를 레이저토닝으로 해결하면 동시에 콜라겐을 생산하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모공, 탄력 개선, 염증성 여드름도 개선된다는 설명. 주 1회, 총 5~10회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통증이 없고 딱지가 생기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김현철 원장은 “아큐스컬프와 레이저토닝 모두 수술 후 곧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다”면서 “하지만 나이가 많은 분은 피부 상태에 따라 멍이

들거나 붓기가 오래갈 수 있으므로 여유를 갖고 시술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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