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말기 환자 2배 더 사는 요법 개발

서울성모병원 연구진, 메트로놈요법

국내 의료진이 간암

말기 환자의 생존기간을 2배 이상 연장하는 새로운 항암치료법을 개발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암병원 간암센터 윤승규 최종영 배시현(사진) 교수팀은

2005~08년 진행성(말기) 간암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방법인 ‘메트로놈

항암치료법(Metronomic chemotherapy)’을 적용했다. 그리고 22명에게는 기존 항암요법을

적용한 뒤 그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 후 6개월 째 치료 반응율은 메트로놈항암요법이 80%로 기존 치료법(45.5%)보다

높았다. 메트로놈 요법을 적용한 결과 종양의 크기와 수가 줄어드는 등 치료효과도

좋았고 환자의 생존기간도 261일로 기존치료법의 112일보다 2.3배 연장됐다.

메트로놈항암요법은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 낮은 용량의 항암제를 1주일에 1회씩

지속적으로 투여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시키고 종양 만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저용량 항암치료 방법이다. 피아노 배울 때 박자를 맞추는 메트로놈이 ‘똑딱’ ‘똑딱’

일정하게 꾸준히 왕복하듯 원리를 응용한 것.

기존에 주로 했던 항암치료는 ‘간동맥화학색전술(MTD-Maximum Tolerated Dose)’로

한 달에 한번씩 최대 용량을 투여한 후 일정기간 쉰 뒤 다시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간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으며 ‘암 화학요법 및 약물학(Cancer

Chemotherapy and Pharmacology)’ 2010년 판에 게재됐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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