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절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겪는다

증세 의심되면 정신과 치료 병행해야

유방암

환자의 절반 가까이는 암 발병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뒤 수년 이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고통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판테온 대학교의 연구진은 그리스병원에서 유방암 치료를 받은 여성 331명을

대상으로 진단 후 정신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45%에게서 PTSD가 나타났고 이들은 불안장애

우울증 악몽 등으로 고통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분이나 감정이 수시로 급변하고

과거의 경험이 순간적으로 재현되는 플래시백 현상이 나타났다.

PTSD는 사람이 전쟁이나 자연재해 고문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할 때 생긴

공포감이 사건 후에도 계속 되풀이돼 괴로운 정신질환이다. 우울증 불안장애 알코올중독

약물중독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다.

유방암 환자들은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지 3년 후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PTSD가 생긴 이유로 수술이나 항암치료가

영향을 미쳤으며, 그밖에 직장을 그만둬야하거나 신체 변화 등의 정신적 고통을 주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겼다.

연구진은 “유방암 환자는 치료 후 PTSD가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의료진은

PTSD 증세를 보이는지 반드시 관찰해야 하고 정신적인 치료를 병행하기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벨기에 브뤼셀시에서 열린 ‘임팩트 유방암 컨퍼런스(Impakt Breast

Cancer Conference)’에서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미국 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8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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