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전자처방 시스템, 어린이 환자 사망률 낮춰

시스템 도입 후 퇴원 환자 사망률 20% 감소

의사용 전자처방(CPOE, Computerized Physician Order Entry) 시스템이 환자의

사망률을 20%나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POE는 의사의 처방 검사 처치 등이 해당 진료 지원부서로 컴퓨터로 연결되는

정보시스템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OCS(Order Communication System)라고도 한다.

미국 루실 팩카드 어린이병원과 스탠포드 의대, 하버드 대학교는 공동으로 2001년

1월부터 2009년 4월까지 팩카드 어린이병원을 퇴원한 10만여 명의 환자를 조사했다.

조사팀은 팩카드 어린이병원과 비슷한 42개 비영리 어린이병원의 자료를 통해 퇴원

후 예상 사망률과 실제 사망률을 비교했다. 팩카드 어린이병원은 2007년 CPOE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18개월 사이 어린이환자 퇴원자 사망률이 20%나 감소했다.

조사를 주도한 이 병원 의사이자 스탠포드대학 소아학과 교수인 크리스토퍼 롱허스트

는 “어떤 병원이나 의료기관도 CPOE가 사망률 감소와 연관돼 있다는 보고가 없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사람 생명을 구하는데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고 말했다.

롱허스트 박사는 “CPOE 도입, 즉 컴퓨터화 한 정보시스템 도입에 따른 환자 사망률

감소가 인과관계라고 단정할 수 없으나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 의사이자 소아학과 조교수 폴 샤렉도 “값비싼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자체만으로는 환자의 안전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보장할 수 없다”며 “CPOE는 의사가

환자의 피검사 결과를 보고 즉시 처치 처방할 수 있을 만큼 향상된 의료 시스템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시애틀 어린이병원 마크 델 베카로 소아과 교수도

이번  보고를 환영했다. 그는 “우리 병원은 2003년 CPOE를 도입해 3년 후 환자

사망률이 꾸준히 낮아졌다”며 “CPOE가 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다른 병원과 의료진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결과는 미국 소아과(Pediatrics)저널 사이트에 소개되었으며 헬스케어IT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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