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사춘기, 너무 늦거나 빠르면 반항아 된다

남성호르몬이 스트레스 물질화…소년들만 해당

또래들에 비해 사춘기를 너무 빠르거나 늦게 겪는 소년은 공격적이고 반사회적인

성격이 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엘리자베스 수스만 박사팀은 8~13세 사이 소년 소녀

135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사춘기 단계와 반사회성 정도를 조사했다. 반사회성에는

공격성 규칙위반 사회성 집중력 반항 행동장애 등이 포함된다.

간호사들은 조사대상 소년소녀 각각의 사춘기 단계를 규정했고 아이들은 실험용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았다. 실험 전후에 연구팀은 이들의 타액 샘플을 수집했다.

조사결과 사춘기를 너무 일찍 겪는 소년들은 침 속 효소 알파 아밀라아제가 다른

소년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 아밀라아제는 흔히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할

때 이용하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스트레스가 많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사춘기를 늦게

겪는 소년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타액 속에 높았다.

소녀들의 경우 사춘기를 너무 일찍 겪거나 늦게 겪는 시기 문제가 서로 큰 차이를

가져오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소년과 소년 간에 이러한 격차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소년들에게 특징적으로 많이 분비되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스트레스 물질로

작용해 생물학적 호르몬 변화를 더 촉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스트레스

관련 화학물질이 소년들에 한해 더 공격적으로 만든다는 설명.

수스만 박사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사춘기에 들어서면 아이들이 행동에서나 생물학적

환경에서 어떤 식의 스트레스를 겪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심리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4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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