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싫어하는 아이, 예쁘게 꾸며주면 잘 먹는다

과일 칵테일 또는 그들만의 접시에 담아주라

과일을 싫어하고 편식하는 아이에게 과일 모양을 가능한 예쁘게 꾸며 주고 그들만의

작은 접시에 담아주면 잘 먹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영양재단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4~7세 어린이 100여 명을 대상으로 과일을

예쁘게 꾸며서 받았을 때와 그냥 받았을 때 먹는 과일 양에 차이가 있는지 연구했다.

연구진은 학부모와 학교에 사과 딸기 포도 등을 그냥 씻어서 내줄 때도 있고 예쁘게

모양을 내 내주도록 했다. 각각의 경우 아이들이 먹고 남긴 양을 기록하게 해 모았다.

실험 결과 어린이들은 멜론 등 여러 색깔 과일을 주사위 모양으로 썰고 꼬치에

울긋불긋 꽂아 ‘과일 칵테일’로 만들어 줄 때 가장 흥미를 느끼고 잘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과일이라도 보통 흰접시에 담는 것보다는 어린이용 만화 접시

같은 데 담아주자 가장 잘 먹었다.

영국영양재단의 로라 위니스 박사는 “과일 종류나 양이 똑같아도 어린이들은

모양이 예쁘거나 재미있게 담아주면 2배나 잘 먹었다”며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같은 방법으로 쓸 만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당근이나 무로 꽃 모양을 내거나 삼각형 사각형 등의 모양을 만드는

등 간단하게 모양을 꾸며 어린이의 야채와 과일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과일이나 야채를 잘 먹게 하려면 소스나 다른 좋아하는 음식과 곁들여 먹이는 것도

방법.

연구진은 또 “슈퍼마켓 등에서 과일을 예쁘게 포장하거나 과일 꾸러미 안에 작은

장난감 등을 넣어서 팔면 더 많이 팔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식욕 보고(Appetite reports)’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 등이 4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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