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많이 본 어린이, 학교 가서 힘들다

적응력은 떨어지고, 따돌림 벗어나지 못해

2살 무렵 TV를 많이 본 어린이는 성장해서 학교에 들어갔을 때 적응하는 데 문제가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의 린다 파가니 박사팀과 미국 볼링 그린 대학교, 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은 유아의 TV 시청이 주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0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어린이들의 부모는 자기 아이가 생후 2년~2년6개월일 때, 그리고

4년~4년6개월일 때 얼마나 TV를 많이 보았는지 연구진에게 알려줬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만10세가 되었을 때 교사와 의사들에게 어린이의 성장상태를

물었다. 그 결과 2년6개월 때 주당 TV 시청시간이 1시간 많을수록 아이들의 학교수업

집중력은 7%, 수학 성적은 6%씩 떨어졌다.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다는 비율은 주당 TV시청시간 1시간이 늘 때마다 10%씩

올라갔고 운동은 13%씩 적게 했다. 또 TV시청에 비례해 평균 몸무게는 5% 더 나갔고

간식량은 10% 늘어났다.   

연구팀은 어린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TV에 붙어 살수록 다른 아이와 어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사회적 기술을 익힐 기회를 잃어버린다 말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젖먹이일 때는 아이에게 영상물을 전혀 보여주지 말고 만2살

이후부터 하루 2시간 미만으로 보여주도록 권하고 있다. 연구대상이 된 아이들은

대부분은 이 기준을 지키고 있었지만 11%는 기준보다 TV를 더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 청소년 의학문헌(Archives of Pediatric and Adolescent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ABC 방송 온라인 판이 3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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