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이전 어린이들, 뚱뚱하면 못살게 군다

과체중과 비만에 대한 사회적 편견 지속

뚱뚱한 어린이는 남자든 여자든,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떻든, 학교 성적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놀림 받기 쉬우며 특히 10살 이전의 어린이들 사이에선 무조건 놀림감이

되곤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C.S. 모트 어린이병원 줄리 루멩 박사팀은 어린이 821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의 체중을 기본자료로 하고 어린이 자신, 엄마, 그리고 선생님이 기록한 친구들의

괴롭힘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엄마와 선생님에게 가정의 경제적 수입, 사회경제적

지위, 아이의 사회활동, 학교 성적 등에 대해서도 정보를 모았다.

조사 결과 뚱뚱한 어린이는 성별이나 인종, 사회경제적 지위와 같은 요소와는

별 상관없이 친구들의 놀림감이 될 위험이 최고 64%였다. 이는 6~9세 때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고 결국 10살 이전에는 뚱뚱하면 일단 놀림감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어린이들 세계에서도 고착화하는 것은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멩 박사는 “비만어린이와 그 주변환경에 관한 이전 연구에 따르면 비만어린이는

괴롭힘을 당하게 되면 우울증 불안 외로움을 겪기 쉽다”고 말했다. 비만은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뇌에 일어난 장애일 수 있고 유전일 수도 있는 등 복잡한 문제라는

것.

또 비만 어린이를 진찰하는 의사나 부모는 아이가 체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도와야 하고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지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3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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