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테스크한 광고에 끌려가는 이유?

“다음엔 어떤 일 벌어지나” 상상하기 때문

광고로 가득 차 있는 패션잡지 광고 가운데 몇몇은 강렬하고 자극적이며 그로테스크하기도

하다. 기괴한 광고 사진 한 장면은 이야기를 상상케 하고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특히 여성 소비자들이 이런 광고에 효과적으로 끌려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서스캐처원대학 바바라 필립스 교수팀은 패션잡지를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무시무시해 보이기까지 하는 패션광고에 대한 반응과 끌리는 이유를

조사했다.

여성소비자들은 그로테스크한 광고는 사진 한 장만으로 상상 속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게

하고 그만큼 오래 들여다보게 만드는 무엇이 있다고 응답했다. 즉, 그로테스크 한

광고를 보면서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여기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는 것. 광고제작자들의 의도대로 오랫동안 사진에 시선을

붙잡아 두면서 그 패션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필립스 교수는 “성공적인 패션광고는 호감이 가거나 상투적으로 예쁜 것이 아니라

매력을 풍기는 광고”라면서 “예쁘기만 한 것은 많기도 하고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는 패션 소비자의 시선을 오래 붙잡게 된다”고 설명했다.

크로테스크 광고는 개성적인 비주얼로 시각적 쇼크를 강조하는 것이다. 파격적인

이미지로  시선을 사로잡는 것. 예를 들어 남성의 시체가 떠 있는 수영장에서

브랜드 지갑을 낚고 있는 여성의 지미추 광고, 시대의상을 입은 아름다운 여성이

꼬챙이를 목에 찌르고 있는 돌체앤가바나 광고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로테스크한 광고는 화면 전체를 대부분 단일 원색으로 꾸미며 모델의 화장법 또한 괴기영화의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검은 색과 원색의 강렬한 대비기법을 사용하곤 한다. 

이 연구결과는 저널 ‘소비자 연구(Consumer Research)’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피스오그 등이 21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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