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 약효 검증해 약값 깎는다

심평원, 연구평가 완료…하반기 고시 예정

정부가 시중에 유통중인 고혈압약 1,226개 품목의 약효를 검증하고, 효능에 비해

비싸게 매겨진 의약품은 약가를 인하할 방침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의 하나로

고혈압치료제의 효과와 이상반응에 대한 연구용역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131개 성분

1,226개 품목 고혈압약을 약효 평가의 대상으로 삼게 된 것.

이번에 평가되는 고혈압약은 건강보험 청구금액이 연간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다.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란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의약품을

대상으로 효능을 평가하고, 효과에 비해 비싼 의약품을 퇴출하거나 약값을 인하하는

복지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다.

심평원은 “서울대 김진현 교수팀이 진행한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사업 중

고혈압 치료제의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를 받았다”며 “한 달 간 의견수렴 및 전문가

회의를 거쳐 올 하반기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현 교수팀은 각 성분의 고혈압약이 혈압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를 가장 큰

지표로 선정해 유용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 1개 품목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그러나, 필수약제 25개 품목은 종전대로 건강보험

적용대상으로 남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편두통, 고지혈증약에 대한 기등재약 목록정비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편두통약 2개 품목, 고지혈증약 126개 품목의 약가가 각각

깎였다. 고지혈증약 7개 품목은 보험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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